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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가? 싶지만 아닌가? 하지만 그게 맞아.사랑에관하여 2024. 6. 21. 18:28

사랑에 대한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고 내가 품고 있는 사랑이 뭔지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꺼내보고 싶어 날 것의 모습 그대로를 비춰도 그 모습을 가장 이쁜 구석이라고 말해주는 친구에게 통화를 걸었다.
👶
나는 아직 사랑이라는 감정을 어디에도 쓸 수 없는 것 같아.
뭐인 것 같아?라고 물어보면 매번 이건가? 싶지만 아닌가?로 끝났던 거 같아.
👩⚕️
근데,,, 몇날 며칠동안 했던 모든 대화에서 너는 계속해서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거 같은데? 내가 너랑 했던 대화들에서 느낀 건 다 사랑에 관한 거였어. 사람이든 물건이던! 근데 왜 사랑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고 생각해? 너는 너무 사랑을 거창하게 생각해!
이건가? 했던 것들은 대부분 이랬다.
“나는 이 사람이 계속 뭐든지 잘 할 수 있게 응원해주고 싶고 내가 힘이 되면 좋겠어 그리고 날 더 의지해주면 좋겠어.”
“나는 이 사람이랑 시간을 보내면 너무 빨리가서 매번 헤어질 때마다 아쉬워"
“나는 이 사람이 너무너무 행복했으면 좋겠고 무언가에 지쳐 힘들다고 말할 때 나는 너무 슬펐어.”
그리고 아닌가? 싶었던 이유는 대부분 이랬다.
사랑이라고 하기엔 너무 연민인가?
사랑이라고 하기엔 너무 자기중심적인가?
사랑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기적인 행동인건가?
아닌가? 싶은 이유가 자꾸 생겨나는 거 보면 항상 사랑을 정의할 때 나는 내가 가족으로부터 느꼈던 사랑을 기준으로 비교해 왔다. 그러다 보니 매번 내가 한 것들은 크기가 매우 작아 보였고 깊이도 얕아 보였다.
그래서 잣대를 더 엄격하게 들이댈 수밖에 없었던 거 같다.
사랑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사소하고 작아 보이는 것들이었고 그냥 타인을 생각하는 흘러가는 감정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이었으니,, 하지만 친구의 “너는 너무 사랑을 거창하게 생각해!”라는 말에서 다시 생각해 보면 아닌가? 싶었던 이유들은 대부분 설상 서툴고 다져지지 않은 감정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언정 절대 사랑의 형태가 아닌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그동안에 생각보다 참 너무 많은 사랑을 끊임없이 표현해 왔던 거 같은데..
근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사소한 것도 다 사랑이라고 해버리면 이전에 비해 사랑이 너무 작아져 버리지는 않을까?
근데 또 이런 생각이 든다.
사람으로 겹이 겹이 엮어진 삶에 살면서 관계 속에서 자주 마주치는 것들일 텐데
이때마다 내가 자주 할 수 있는 게 사랑이라면 크나큰 행운일 수도!
*본 글은 위 세 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에디터 '도마도'이 발행한 콘텐츠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3X3 매거진과 에디터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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