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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P적 사랑이야기사랑에관하여 2024. 6. 21. 17:57

INTP적 이성애 이야기
사랑은 호르몬 작용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누군가에게는 너무 낭만이 없어, 그렇다면 가족애는? 반려동물에게 느끼는 사랑은?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저는 이성애적 관점에서 이 이야기가 아주 흥미로웠답니다. 다음의 이야기를 한번 보실래요?
사랑은 900일간의 폭풍
현대 과학이 정의하는 사랑은 일시적 호르몬 분비 결과 일어나는 화학 작용이다.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면 대뇌에 항체가 생성돼 더 이상 화학 물질이 생성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랑의 유효 기간은 18개월, 길면 3년에 지나지 않는다고들 한다. 사랑은 정말 3년 만에 끝나는 화학 작용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미국 신경과학자 루시 브라운 교수 연구팀은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사랑에 빠진' 뇌는 마약을 복용했을 때와 같은 부분에서 반응이 일어난다. 여자와 남자에게 사랑하는 연인의 사진을 보여준 뒤, 뇌의 반응을 MRI로 관찰했는데, '정열적인 사랑'을 하고 있는 뇌와 동기와 보상에 관여하는 뇌 영역이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초기 연인'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연인'의 뇌도 연인의 사진에 강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 기간과 감정의 강도는 상관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였다. 미국 뉴욕주립 대학 아서 애런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도 결혼 21년 차 커플들의 뇌 영상이 1년 차 커플의 뇌와 거의 동일했다고 한다. 더 놀라운 건 사랑의 유효 기간을 늘려주는 것은 물론 평생 동안 꾸준히 분비되는 호르몬도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과학적 의미에서 보면, 사랑은 호르몬의 왕성한 작용이다. 사랑에 푹 빠진 뇌는 이유 없이 웃게 만드는 엔도르핀, 눈에 콩깍지를 씌우는 페닐에틸아민, 말할 수 없는 만족감을 주는 도파민 등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사랑에 빠지기 쉽고, 어떤 사람은 쉽게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기 쉽지 않은 것도, 호르몬 작용 때문일까요?

“도파민, 페닐아틸아민, 옥시토신, 엔도르핀, 세로토닌, 다이돌핀, 바소프레신의 종합적인 수치로 보았을 때, 당신은 더 이상 사랑하지 않습니다.”
우울증 치료를 받듯이, 권태기 커플이 손을잡고 병원에 호르몬 주사를 맞으러 오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권태기 예방주사를 맞고, 사랑에 좋은 비타민을 챙겨 먹으면서
으쌰으쌰 하는 거죠..
상처도 덜 받지 않을까요?
동태눈깔이 된 남자 친구에게
“자기야 어디 아픈 거야? 날 보는 눈이 예전 같지가 않네. 같이 병원 가보자.”
“그런가 봐 자기야 챙겨줘서 고마워ㅜㅜ”
이러는 상상..
망상은 그만하고, 진짜 사랑 이야기를 해보자면, 호르몬을 이기는 것은 아무래도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겠죠.
우리는 서퍼처럼 호르몬 속에서 파도를 타며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다 호르몬 파도가 끝나면 노력이라는 차원에서 관계를 유지하게 되고, 폭풍의 다음 단계로 너는 나라는 사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느냐, 너의 이해범위 안에 나를 넣을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을 따지며 관계를 견고히 하게 됩니다. 파도가 잠재워진 고요한 바닷속에서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공허함을 느끼기도 하고 안정감을 느끼기도 하며 바다 그 자체를 사랑하게 되기도 하겠지요.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전과 변한 애인에게 상처받지 맙시다. 당신도 변했을 거니까요.
우리 모두 소중한 사람에게 노력합시다. 호르몬 폭풍이 끝나도 마음이 남아있도록.
*본 글은 위 세 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에디터 '두루미'이 발행한 콘텐츠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3X3 매거진과 에디터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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