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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 그리고 보여짐이라는 감각BINGO 2024. 6. 7. 17:35

소유란 무엇인가?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가지고 있음. 또는 그 물건.'을 의미한다. 물질만능주의 현대사회에선 소유의 의미는 단순 가지고 있다는 행위의 의미로 그치지 않는다. '가지는 것'이라는 행위에서 더 나아가, 소유한 것이 곧 날 표현하는 것. 표현의 도구라는 의미도 함께 지닌다. 물질에 대한 가치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다.
물질만능주의에서의 소유 그리고 보임이라는 감각
우린 소유하는 것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내가 뭘 소유하는가에 따라 나의 가치가 달라질 것만 같은 환상을 보여주는 미디어, 그리고 종용하는 배부른 기업들. 우리는 이곳에서 뒤처지기 싫은 마음과 그리고 남들과 조금이라도 달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 바로 물건을 소유하는 행위로 이어진다. 나를 가장 쉽고 빠르게 표현하면서 우린 어떤 '물건'을 소유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가치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보인'다고 믿는다. (어쩌면 보임에 가장 취약한 동물이 인간일 수도 있겠다)아주 단순하게, 보여 주기 위해 소유하고 또 보여주며 가치를 평가하고, 평가당하고 다시 무언갈 소유함에 이르는…. 소비 종용 사회를 구축하는 무한동력이 된다. (나도 너무나 소유에 집착하고 보임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더 이상 팩트 찜질은 도파민도 안 나오기 때문에 줄인다)그렇다면 우리는 왜 소비 무한동력으로 (빈털터리가 꿈인 것처럼) 스스로를 표현하려는 것일까? 우리는 스스로를 표현함으로써 존재감을 인정받고 드러내고 싶은 것이다. (가장 빠른 것이 시각적인 것이고) 이 지구에서 내 존재감이 조금이라도 더 가치 있고, 누군가에게(혹은 세상에) 나의 존재감이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구 밀도 포화 상태 지구에서 나의 존재감을 오직 '보임'으로 찾으려 한다면…. 일단 내가 내일 입을 옷들 모두…. 누군가'들'이 내일 입으려 계획했을 것이다….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 보임에 애쓰는 시간이 길고 그 가치가 너무나 비싸다. (리터럴리..)자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결국 '보임'이란 것은 우리 신체에 있는 감각 수용기 중 한 가지 종류인 '시각'이라는 것이다. 단 한 가지 감각으로 우리 존재감을 표현하기엔 우린 오감을 짜맞추어 공감각적 심상을 이해할 수 있는 더 깊은 존재이지 않은가….그렇다. 시각적 모험에서 얻는 교훈은, 결코 시각적인 감각만이 우릴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너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는 결국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물건'을 위한 언어를 인간에게 대입할 수밖에 없어진다. 손에 쥔 것 없이 태어나 손에 쥔 것 없이 죽음으로 이르는 것, 그 중간 지점에서 우린 어떤 가치의 시간을 쏟고 살아야 하는가? 그럼 결코 뭘 가지냐, 가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된다. 우리의 존재는 없음에서 시작하고 '없음'으로 끝이 나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는 어떤 것을 품고 살아야 할까?….인생 전반에 걸쳐 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 뭐….(앞으론 더 이상 보임에 너무 촉박해지지 않길 그리고 상처받지 않길! 세상으로부터 이것만 지켜도 더 단단해지는 내가 될 것이다!)

*본 글은 위 세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에디터 '미림'이 발행한 컨텐츠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3X3 매거진과 에디터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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